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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12-28 17:04
워쩌다가 머리 -
 글쓴이 : 그리버
조회 : 2,132  


 아프게 되었읍니다

 집사람이 책 주문 해달라고 하기에

 인터넷으로 책주문하던중 우연히 알게되어 주문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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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디 먼 넘의 책이 철학 책 수준입니다

 몇 달 고생하게 되었읍니다

 움베르토 에코 책을 몇권 읽으면서 생고생한 적 있는디
 
 = 고생 좀 하겠구랴- 라는 집사람 핀잔을 한 귀로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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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용
=우리 문학의 거봉(巨峰), 박상륭
그 방대하고 심오한 문학 세계의 완성

박상륭의 문학 세계는 일반 독자들에게뿐 아니라 특히 문인들에게서 많은 찬사와 존경을 받아왔다. 일찍이 평론가 김현은 <죽음의 한 연구>를 가리켜 “이광수의 <무정> 이후에 씌어진 가장 좋은 소설 중의 하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은 바 있다. 1999년에는 생존 작가로는 유례 없는 "박상륭 문학제"가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기도 했으며, 이문재, 함성호, 차창룡 등의 중견 문인들, 그리고 최근에는 박민규, 김종광 등 여러 젊은 문인들까지 이런저런 매체를 통해 공공연히 박상륭 문학 세계에 대한 존경을 표하기도 했다.

내년이면 고희를 맞이하는 박상륭의 문학 세계는, 200자 원고지 2,200매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이 책을 통해 완성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예수와 육조 혜능의 이야기를 해석한 것이 <죽음의 한 연구>였고, 이후 타지인 캐나다에서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고행한 끝에 스스로 칠조가 되어 자신이 이룬 설법을 펼친 게 <칠조어론>이었다면, 이제 자신의 뒤를 이을 팔조, 구조를 기다리며 그들에게 자신의 깨달음을 전수하는 이야기를 담은 게 이 책 <雜說品>인 것이다. 작가 나이 서른세 살에 탈고한 <죽음의 한 연구>에서 시작된 그의 방대하고도 심오한 문학 세계가 정확히 45년 만에 이 책으로써 완성된 셈이다. 그것이 이 책의 제목에 자신의 문학을 가리키는 단어 ‘잡설(雜說)’을 아낌없이 내준 이유일 것이다.

말이 그냥 세상이나 우주에 닿기 힘들다는 걸 왜 그가 모를 것인가. 심지어 말을 높이 쌓을수록, 세상과 우주는 저 멀리, 빙글빙글, 도망간다. 또 말을 정연하게 높이 쌓을수록, 세상은 거꾸로 풀풀 흩어지고 쓰러진다. 혹은 해탈해도, 세상의 일들은 다시 더럽게 꽁꽁 뭉친다. 이 점을 절절히 아는 그는 그래도 그래도 세상에, 저 아득한 세상에 닿으려 했다. 한국어 문장으로 닿으려 했다. 무시무시하게 고독한 말의 공력을 들였다. 풀풀 쓰러지는 우주를 한국어로 쌓았다. 쓰러져도 또 쓰러져도 또 쌓았다. 잡설의 공력으로. 이 궤적이 거의 전설 수준이다.
_김진석, 작품 해설 <쓰러지는 우주를 말로 쌓기>에서 [모닝365 제공] 


허브 08-12-29 09:45
 
  그리버님의 독서량이 우리나라 독서 평균량을 늘려줍니다...대단하십니다..눈도 침침하실텐데..
글쿠 무섭긴 무서운가 보네요~
J 08-12-29 10:17
 
  부럽네요...그 연세에...학구열..
fh 08-12-29 14:00
 
  치매예방에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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