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에 택배 기사가 보석상자를 가지고 왔습니다.
너머 반갑더군요.
퇴근 후 쏜살 같이 집에 도착해 진공관 꼽고 인터선 물리고 스피커에 연결했습
니다.전원을 올리고 노브에 불이 들어오니 일단 안심이 되어 담배 한대 물고
잠시 기다리자니 이생각 저생각이 많이 나더군요.꼼방 홈페이지에 들락거리며 이제나 저제나 하며 학수고대하던 시간들, 그리고 한번도 뵌적이 없지만 고생하셨을 허브님과 여러분들에 모습에 그저 감사한 마음과 또 오가는 대화에 참 정이 많은 분들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와이프가 "이제 한번 울려봐~"하는 말에 스위치를 올리고 Rachel Podger 가 연주하는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곡 모두를 들었습니다.
다른 기기들을 많이 접해 보지는 못했지만 진공관 특유의 따스함과 맑은 소리였습니다.곁에 있던 와이프가 소리 참 좋다고 난리 입니다.지난주말 금난새 가족음악회가 갔다왔을때와 같은 감동이 온다고도 덧붙이더군요.
진공관 앰프는 스피커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좋은 소리가 낸다는걸 알게되었는데, 보석상자도 시간이 가면서 더욱 빛이 날 거라는 기대하면서
그간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이신 꼼방 가족분들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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