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일전에 상량식하는 날 가보아서 대충 그림이 그려집니다.
애시당초에 차를 넣을 수 있는 공간(차고)을 지하에 팠더라면 차를 주차하며 들락거릴 때 경사지지 않아서 앞집 경계되는 시점에서 거의 수평으로 지하 차고가 생겼더라면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렇지만 아직도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전셋집처럼 계단식으로 하되 차고는 우물이 있는 쪽으로 약간 낮추고 다른 부분은 자연석으로 2-3단으로 엮어 내리는 작업을 1-2단으로 하면 그럴듯한 조경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잔디밭을 평평하게 시공하실 것을 부탁드렸는데 평평하다는 의미는 수평이 아니었습니다.

그림에서 아래 경계지점인 전봇대(경계지점을 확실히 알 수 없어 개념만 말씀드립니다)에서 자연석으로 2단 가량 쌓으면 상당히 높일 수 있고 데크 앞쪽에서 자연석을 2-3단 쌓으면 지형을 내릴 수 있어 결과적으로 잔디밭은 경사가 매우 완화됩니다.

진입로에서 이어진 차고(?)는 비록 건물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지만 경사면에서 그럴 듯한 차고가 생깁니다. 참고로 그림에서 차 뒤쪽의 자연석은 4-5단정도 높은 구조가 되겠지요.

차에서 내려 잔디밭으로 얕은 계단으로 접근하여 잔디밭을 건너 보금자리를 오르는 완만한 계단을 오르십시오. 마치 황제와 같은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ㅋㅋㅋㅋㅋ

그곳의 입지에서 마당-잔디밭-을 수평으로 하기에는 옹벽을 높이 해야하는데 그런 구조물은 자연미와는 동떨어진 것이고 자연스럽게 경사진 잔디밭을 말하는 것입니다.

경사진 잔디밭을 조성할 때 잔디 떼는 반드시 등고선을 따라 심으십시오.

데크 바로 앞 아래쪽에 자연석으로 2단을 쌓게 되면 실제 잔디밭은 위쪽을 낮출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당 끝머리까지는 상당한 경사면을 완화시킬 수 있고 또, 마당 끝머리 쪽에 자연석으로 2단 정도 쌓아 올리면 더욱더 잔디밭 경사를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 마당-잔디밭-은 비록 경사는 있을지언정 자연적인 정취는 옹벽으로 만든 잔디밭보다 훨씬 아름다울 것입니다. 여기서 자연석을 쌓으라는 것은 옹벽처럼 쌓으라는 말씀이 아니올시다. 자연석 사이사이에는 진달래나 영산홍, 잔디, 금계국 등을 심어 장식하시라는 말씀입니다.

저는 콘크리트로 시공하는 옹벽은 너무 싫습니다. 더구나 목조주택에서 콘크리트 옹벽이라... 쩝... 상상하기 싫군요^^

이상의 시공비는 전혀 모릅니다. 잘은 모르되 옹벽시공비 1천만원 안쪽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허접한 그림이라 죄송함다^^

그러나 제 제안이 채택되든 안되든 지남번 것 까정 포함해서 맥주 두말입니다. 그만큼 시간(점심시간 꼬박)과 노력이 소요되었슴다ㅋㅋㅋㅋㅋ

로즈마리 올림.